대한항공 승무원 중태 수술 중


현지시간 15일 오후 6시경, 대한항공 승무원(여, 25세)이 노숙자에게 피습을 당해 흉기로 가슴을 찔려 현재 중태이며 수술 중인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승무원은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다음 비행을 위해 LA 중심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고 있던 상황입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인 다운타운 대형마트 타깃에 식료품을 사러 가기 위해 2인 1조로 이동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노숙자는 현장에서 보안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LA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한진그룹이 운영 중인 곳으로, 승무원들 해외 체류 시 숙소는 항공사에서 직접 배정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호텔은 컨디션이 좋은 호텔이지만 사측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어느 지역에서는 모텔급의 호텔을 배정해주거나 조식 등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럴 경우 승무원들은 직접 싸온 컵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거나 가까운 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해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경우로 알려졌습니다. 길 한 번 건너면 있는 쇼핑몰의 대형마트였고 2인 1조로 식료품을 구매하고 돌아오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한편 여성 승무원이 봉변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회사의 열악한 처우를 성토하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LA 피습 사건이 전해지자 대한항공 소속 승무원들은 블라인드 직장인 커뮤니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참고 참았다"며 아우성을 쏟아냈습니다. 직원들은 계속해서 글을 공유해 근무 환경의 현실을 폭로하며 회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특히 사건 발생 직후 회사가 '해외 체류 규정'에 대해 재공지를 올린 것은 직원들의 분노를 폭발시킨 큰 계기가 됐습니다. 공지를 통해 "직원들이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강조하자, 승무원들은 "일탈이 아닌 생존을 위해 식료품을 사러 간 것"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다운타운은 해가 지면 치안이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그런 곳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식사도 제공되지 않은 것이 이번 불상사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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